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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평

[논평] 경찰을 움직인 건 통일교의 돈!

편집부 · 2026-04-24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한학자 총재 및 최고위 간부들의 수백억 원대 라스베이거스 원정 도박 사건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들의 도덕적 일탈을 넘어 대한민국 사법 체계의 붕괴와 정경유착의 끔찍한 민낯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최근 법정 증언과 구체적인 카지노 공식 기록을 통해 이들의 범죄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지휘부는 명백한 증거를 외면한 채 수사를 덮었다. 과연 수사 기관의 눈을 가리고 경찰의 발을 묶은 것은 무엇이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증거의 부족'이 아니라 '통일교의 막대한 돈과 로비력'이었다. 가장 분노해야 할 지점은 경찰과 검찰이 입수할 수 있었던, 혹은 이미 입수했을 '명백하고 구체적인 도박 물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M life Players Club' 2008~2011년 공식 카지노 고객 기록(Coin-In Information Statement)에 따르면, 통일교 수뇌부의 원정 도박은 개인의 일탈 수준을 넘어선 거대한 '조직적 자금 세탁 및 탕진'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카지노 기록 리스트를 상세히 분석해 보면 그 규모는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이다. 첫째, 한학자 총재(Hak J Han) 본인 명의의 2011년 계좌 기록만 보더라도 투입된 판돈(Coin-In)이 약 69만 달러(약 9억 원)에 달하며 약 4만 5천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둘째, 한 총재의 그림자 실세이자 천무원 부원장인 정원주(Wonju Mcdevitt)의 2011년 기록을 보면 투입된 판돈만 약 206만 달러(약 28억 원)에 이르며 16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셋째, 여타 핵심 간부들의 기록은 더욱 충격적이다. 은 김(Eun Kim)이라는 인물은 2010년 한 해 동안 무려 1,948만 달러(약 260억 원)의 돈을 카지노 기계에 쏟아부어 약 62만 달러를 잃었고, 이 광(Kwang Lee) 명의의 2010년 계좌는 한 해 손실액(Total Win/Loss)만 165만 달러(약 22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한학자, 정원주, 김기훈 등 통일교 최고위층과 관련자 다수의 이름으로 MGM 그랜드, 아리아(ARIA), 벨라지오 등 최고급 카지노에서 수천만 달러가 조직적으로 탕진된 움직일 수 없는 '금융 기록'이 버젓이 존재한다. 일본 신도들이 피눈물로 바친 헌금 600억 원(64억 엔)이 라스베이거스 슬롯머신과 도박 테이블에서 공중 분해되었다는 첩보는 결코 과장이 아닌 실체적 진실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산더미 같은 물증과 첩보 앞에서도 대한민국 경찰은 철저히 침묵했다. 2022년 5~7월, 춘천경찰서 소속 담당 경찰관은 내부자의 구체적 제보를 바탕으로 이들의 원정 도박 비위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실까지 보고되는 최상급 표식인 '별보'까지 부여받았다. 그럼에도 경찰청 본청은 "추가 증거가 부족하다"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핑계를 대며 정식 사건 배당을 거부하고 이를 '보관 처리(암장)'해 버렸다. 앞서 언급한 MGM 카지노의 공식 계좌 명세서라는 확고부동한 증거 리스트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부족하다고 덮은 것은, 경찰이 수사 의지를 잃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외압에 의해 수사를 '강제로 멈춘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국가 권력의 노골적인 수사 방해와 결탁이다. 사건이 암장되던 시기인 2022년 10월, 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학자 등 임원들의 불법 해외 도박과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 기밀을 친절하게 유출했다. 수사 기관이 권력과 결탁해 사건을 무마하고, 유력 정치인이 범죄 피의자에게 정보의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한 이 거대한 정·경·교 유착 카르텔의 핵심 동력은 바로 교단이 뿌린 막대한 로비 자금이었음이 자명하다. 결론적으로, 경찰을 멈춰 세운 것은 법과 원칙이 아니라 통일교의 검은돈이었다. 신도들의 고혈을 짜내어 만들어진 헌금은 수뇌부의 카지노 도박 칩으로 탕진되었고, 나아가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국가 사법 체계를 매수하고 정치인들을 하수인으로 부리는 방패막이로 사용되었다. 특검과 사법 당국은 단지 도박과 횡령이라는 개인적 범죄를 처벌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토록 명백한 카지노 금융 기록을 쥐고도 최상급 첩보를 고의로 묵살한 경찰 지휘부의 윗선과, 수사 기밀을 유출하며 거대 종교의 범죄를 비호한 정치권의 썩은 카르텔을 성역 없이 낱낱이 수사하여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